Y-Review

[Single-Out #492-2] 미드나잇조깅클럽 「1 To 10」

미드나잇조깅클럽 (Midnight Jogging Club) 『1 To 10 : Piece 2』
16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3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마운드미디어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찬진, 김상우, 강지원, 플렉싱도어가 결성한 인디 팝 밴드 미드나잇조깅클럽의 두 번째 싱글. 여성보컬과 기타, 베이스, 키보드-신시사이저의 구성으로 이뤄진 이들의 사운드는 과거 Be The Voice나 The Cardigans 의 초창기 사운드가 연상될 만큼 밝고 상큼하다. (게다가 이 곡 전에 발표된 첫 싱글이었던 「Start Button」(2023)에서는 전자음보다 어쿠스틱 인디 팝-포크적인 사운드를 들려줬었다.) 이번 싱글에서도 사실 곡의 구성의 뼈대는 큰 차이가 없지만 보다 업템포로 진행됨과 함께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의 사운드를 강화함으로써 좀 더 록킹한 비트를 전하는 점이 다르다. 무엇보다 사운드 면에서 멜로디가 명확하고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편곡을 구사하기에, 대중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이 곡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라이브 영상도 찾아볼 방법이 없고, 음반 커버에서도 철저히 자신들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이들의 라이브를 실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들게 만드는 곡이다.   ★★★☆

 

[이아림] 미드나잇조깅클럽은 「Start Button」(2023)으로 데뷔해 이제 막 두 번째 싱글을 내놓은 신생 밴드지만, 어수룩함이 없는 이상한 팀이다. 미라클 모닝을 권하는 듯한 이름 외에도 이들은 (아직은 2곡뿐이지만) 각각의 앨범마다 ‘Piece’를 붙였다는 점과 커버 아트마다 얼굴을 가려두는 공통점이 지속성을 예고하는 듯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특징이 언제까지 연속될지는 알 수 없으나, 나름의 독자적 세계관을 구축하듯 트랙리스트를 단편집의 조각으로 만들며 기대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신비로움에 비해 밴드는 멤버들의 정체를 명료하게 밝혀두어 앞서 언급한 요소들이 괜스레 의뭉스럽게 여겨지기도 하는데, 면면을 살펴보면 이들의 다채로운 이력과 의외성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싱어송라이터 강지원, 키보디스트 플렉싱도어와 이찬진, 기타리스트 김상우까지 독특한 조합이지만, 세션 연주와 프로듀싱 및 편곡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해온 이들답게 미드나잇조깅클럽의 크레딧은 역할의 경계 없이 서로의 이름이 혼재한다. ‘포크와 알앤비에 기반한 팝을 지향’한다는 소개대로 드라이브 배경 음악 삼기 좋은 산뜻하고 말랑한 분위기의 「1 To 10」은 말간 목소리의 보컬로 인해 앳되고 순수한 인상을 남긴다. 가사 속 ‘magnetic’을 비롯해 연이은 영어 가사나 투명하리만치 얇고 여린 음색에 있어 강지원의 전작 「Magnetic Force」(2023)와의 유사성을 떠올리게 하나, 기존에 들어본 적 없는 해맑고 천진한 매력으로 차이를 보인다. 자칫 예민하고 날카로울 수도 있을 목소리임에도 사운드의 선명도를 조절하여 전체적으로 몽글몽글한 인상을 남긴다는 점도 흥미롭다. 특히, 드럼 비트의 파열음이 명징한데도 정작 프로그래밍이 도드라지는 것이 아닌, 베이스 및 기타 등의 실연 트랙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쓰이는데 플렉싱도어가 작업했던 「나태하마」(2023)와도 닮은 듯한 균형감이 인상적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기회를 달라 노래하지만 뻔뻔하지 않고 못내 져주고 말 귀여운 곡이다. ★★★★

 

[차유정] 가벼운 구성이 지닌 휘발성을 쫀쫀한 구성으로 통과한다. 보컬에서 느껴지는 스토리텔링적인 요소에서 기시감이 느껴지지만, 단순한 흐름이라고 여길만한 부분마저 보컬로 최대한 메우고 있기에 약간 기이한 느낌도 드는 곡이다. ★★★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1 To 10
    천유빈, 강이삭
    강지원, 이찬진, 김상우, 플렉싱도어
    강지원, 이찬진, 김상우, 플렉싱도어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