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95-4] 품바21 「강강술래」

품바21 『강강술래』
11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3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불가마싸운드
유통사 사운드리퍼블리카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안하겸(보컬), 조동현(기타), 정락현(베이스), 우현수(드럼)가 결성한 하드록 밴드 품바21의 두번째 디지털 싱글. 첫 EP 『21세기의 품바들』(2023)로 데뷔한 이들은 마치 70년대 말 대학가요제에 진출한 밴드들이 민요의 전통적 소재와 음률을 하드록에 접목했던 시도와 유사한 지향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운드 면에서는 억지로 국악적인 멜로디를 넣는 시도를 하기보다 블루지한 하드록의 원초적 감성과 그루브로 민요의 리듬감이 주는 매력을 현대적으로 대체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그들이 정식으로 음원을 공개한 다섯 번째 트랙이 되는 이 곡에서 사운드의 핵심을 차지하는 것은 로킹함과 블루지함을 겸비한 기타 리프다. 이 곡에서 느껴지는 흥의 절반은 기타 리프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청자의 아드레날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물놀이의 역동성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드럼 비트의 꽉찬 그루브는 곡의 에너지를 확실히 채워준다. 무엇보다 민요풍의 흥과 파워풀한 샤우팅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안하겸의 보컬과 멤버들의 코러스의 조화도 곡의 제목이 그려내려 했던 집단무의 상황을 현대적으로 잘 표현해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하드록에 한국적인 정서를 심는다는 미션을 잘 풀어내고 있는 음악적 역량에 대해 앞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트랙이다.    ★★★☆

 

[조원용] 스스로 ‘조선 락’의 계보를 이으리라 천명한 품바21의 「강강술래」는 멀리서부터 다가온다. 점점 선명해지는 기타 리프는 이미 신명을 예비하고 있다. 강력한 비트도 여기에 올라타 품바가 왔다고 외친다. 장이나 길거리에서 공연을 펼치던 ‘품바’의 에너지를 하나되서 어우러지는 ‘강강술래’에 융합시키는 이들은 간명한 가사와 멜로디를 통해 매력을 발산한다. 멤버들의 집단 발화와 같은 보컬이 이어지다가 킥 드럼만 남은 채 곡은 잠시 숨을 돌리고, 강강술래를 주술처럼 되뇌면서 다시 에너지를 이끌어낸다. “강강술래 하러 가볼까!” 재치있게 외치면서 기타 솔로와 이어진다. 이펙터와 속주, 리드미컬한 진행과 더불어 곡의 마무리까지 긴장감은 여전하다. 이런 ‘품바’ 공연을 한다면 따라가서 보고 싶을 것이다. ★★★

 

[조일동] 하드록의 즐거움과 그루브를 꼼꼼히 잘 챙긴 덕분에 듣는 내내 흥이 넘친다. 드럼과 베이스는 그루브 가득한 리듬을 생산하고, 기타는 이 위에 고전적인 하드록 리프를 입힌다. 밴드를 끌고 가는 리드 보컬의 걸쭉함과 이를 받아치는 코러스와 기타 솔로의 화끈함이 듣는 내내 힘이 솟는다. 어느 하나가 튀거나 날카롭고 압도적인 소리를 내기보다 개별 연주의 합이 밴드 전체 소리로 수렴되는 실력은 (스튜디오 버전으로도 충분히 즐겁지만) 라이브 무대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게 분명하다. 특히 반복적인 코러스는 떼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가사 그대로다. 품바21이 정말 잘도 논다. ★★★☆

 

[차유정] 강강술래를 무용으로 재현한 것을 보면 도대체 이 원형을 쌓아가는 놀이가 언제 끝날까 싶을 정도로 느리게 진행한다. 속력이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균일한 비트만 남은 것이 강강술래의 본래 사운드라면, 이 곡은 록킹한 스피드와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다. 단촐하고 담백하게 표현하는 고전의 잔향을 느낄 수 있도록 조금 더 투박하면 좋겠다 싶지만 이 정도의 시원한 질주도 괜찮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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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강강술래
    품바21
    품바21
    품바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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