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8-2] 라이즈 「Get A Guitar」

라이즈 (RIIZE) 『Get A Guitar』
74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9
Volume SP
장르
레이블 에스엠 Ent.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2023년, 에스엠이 새롭게 내놓은 K-POP 보이밴드 라이즈의 데뷔 싱글. 무엇보다 엑소 이후의 보이밴드 영역에서 ‘큰 조직 - 다양한 유닛’을 추구해왔던 SM의 전략이었는데, 여타의 과정 이후에 아티스트 운영 전략이 확연히 변했음을 이들의 데뷔로 확인할 수 있다. '세계관의 무한 확장' 같은 것보다는 한 팀으로서의 간결한 매력에 다시 초점을 맞췄기에, 마치 동방신기나 샤이니가 뿜어내던 데뷔 시절의 풋풋함이 이들의 이미지에서 느껴진다. 게다가 이 곡을 비롯해 같은 싱글에 담긴 「Memories」에서도 그동의 기조를 적당히 내려놓은 발랄함과 경쾌함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특히 노래 제목이 암시하듯, 이 곡 「Get A Guitar」에서는 빈티지한 훵키 기타 스트로크가 곡의 중심을 잡고 전편에 흐른다. (K-POP 트랙 중반부에 이런 아기자기한 기타 브레이크라니!) 또한 이를 뒷받침하면서 흐르는 리듬 파트의 편곡은 멤버들의 보컬이 뛰어 놀 자리를 확실히 마련하고, 멤버들의 보컬도 가창력의 과시보단 각자의 음색을 팬들에게 강조하는데 집중한다. 그 속에서 멤버간의 화음도 자신이 있음까지 보여주고 있으니, 적어도 이 곡에서만큼은 기량의 측면에서 신인이란 느낌이 안 들 정도다. 20세기 후반의 빈티지 훵키 감성을 통해 1020세대를 넘어 K-Pop 팬덤 너머를 노리겠다는 에스엠의 계산이 제대로 잘 맞아 떨어진 트랙이다. ★★★☆

 

[유성은] 라이즈는 탈 이수만 시대의 서막이다. (엔씨티에서 성찬과 쇼타로를 데려오긴 했지만) 엔씨티 이후 무려 7년만에 새 브랜드로 데뷔하는 에스엠의 남돌로, 3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새로움과 신선함, 상큼함이나 순수함 같은 감정을 모두 몰아 넣어 「Get A Guitar」를 선보였다. 엑소나 엔씨티 처럼 다분히 전위적인 컨셉도 마다하지 않았던 SM 보이그룹들 의 데뷔 때와는 달리, 모던락에 가까운 팝으로 꽤나 말랑말랑하다. 이는 분명 태연의 「INVU」(2022) 같은 부드러운 스타일의 곡을 맡았던 작곡가진의 영향이다. 기존의 에스엠스러운 알앤비 애드립을 발견할 수 없는 신곡을 받아든 생경함에, 조금 심심하지만 깔끔한 구성에서 비롯하는 안심의 감정이 시간 순으로 차례대로 스치며, 대중들의 취향에도 맞는 5세대 남성아이돌의 좋은 스타트를 끊고있다. ★★★☆

 

[이아림] 어느덧 ‘5세대’라는 표현이 등장한 아이돌 시장에서 에스엠이라는 회사가 가진 영향력만으로도 라이즈의 등장은 이목을 끌었다. 더구나 에스엠 3.0을 발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 만큼, 이수만의 영향력이 닿지 않은 '유일한' 그룹이란 사실은 이들을 더욱 주목하게 했다. 구설과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한 번에 멤버 전원을 공개하는 방식, 정식 데뷔 전임에도 활발한 소통, 대중에게 이미 알려진 일부 멤버까지 다양한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은 활동의 저력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현재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은 데뷔곡 「Get A Guitar」가 가진 매력의 힘도 상당히 큰데, 단순히 청량 컨셉인 탓은 아닐 것이다. 분명 라이즈 이전에도 소년미와 청량함을 주요한 컨셉으로 내세운 보이그룹은 많았다. 그럼에도 유달리 「Get A Guitar」가 인상적인 것은 임팩트를 남기기 위해 볼륨을 키우고 강렬한 비트나 파워풀한 안무 등 자극적인 요소나 남성미로 대변되는 마초주의를 배제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모셔널 팝이라는 새로운 명칭이 평이하지만, 근래의 많은 남자 아이돌 그룹이 보여준 혼잡한 세계관과 어둡고 거친 컨셉에서 벗어나 흡사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만큼 상대적으로 저자극의 곡을 내세웠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장을 연 음악임에는 분명하다. 세계관의 경우, 앤톤의 아버지가 뮤지션이라던지 일정 부분 실제에 기반한 설정과 이세계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인 구성이 이들을 친근하게 만들고, 단순하지만 중독적인 훅과 큰 동작을 가볍게 표현하는 안무까지 거부감없이 즐기게 한다. 곡의 싱그러움에 비해 2000년대 초반 Y2K의 영향이 느껴지는 스타일링이 다소 갑갑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나 엔씨티 활동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성찬과 쇼타로라는 멤버의 활용이 미진하다는 것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공식적으로 메인 보컬을 포지션에 명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보컬 역량이 도드라지는 구간은 없다는 점은 의아함을 남긴다. 이를 차치하고 곡의 산뜻함이 신인의 풋풋함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기대를 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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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작사 신나리 (ARTiffect) , 방혜현
편곡 Phd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Get A Guitar
    신나리, 방혜현
    Peter Wallevik, Daniel Davidsen, Ben Samama, David Arkwright
    피에이치디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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