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0-4] 카디 「WatchOut」

카디 (Kardi) 『Chil』
44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9
Volume SP
장르
레이블 에스지엠레코즈
유통사 플럭서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박다울의 거문고 리프가 주는 이상함과 불안함 그리고 “삐뚤어진 Style”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의 편곡이 돋보인다. 황린의 일렉트릭 기타 또한 의 그것과 다르게 아주 왜곡된 톤으로 절제한 연주를 선보인다. 대신 그는 어쿠스틱 기타로 곡의 구미를 돋우는 방법을 취하는 데 그렇게 적당히 가미된 포크록의 향취가 그리 어색하지 않다. 의외로 두툼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황인규의 베이스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전성배의 드럼도 특기할 만하지만, 자신만의 인장을 성실하게 새기는 김예지 또한 곡의 견고한 완성도에 한껏 기여하고 있다.  ★★★☆

 

[김성환] 《슈퍼밴드2》(2021)를 통해 황린(기타), 김예지(보컬), 박다울(거문고), 전성배(드럼), 황인규(베이스)가 결성한 밴드 카디의 첫 EP 『Chill』의 타이틀곡. EP에는 방송에서도 보여준, 기존의 통념과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거문고 사운드를 서구형 밴드 음악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탐구한 4곡의 신곡이 담겼다. 일단 「WatchOut」의 인트로부터 거문고의 소리가 안겨주는 색다른 그루브는 기저에 깔린 베이스-드럼 그루브와 대비되는 효과를 주며 마치 EDM 트랙의 비트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게다가 브릿지 파트의 기타 연주도 마치 Avicii의 대표곡 「Wake Me Up」(2013)의 대표 샘플 루프가 연상될 만큼 긴장 이완과 주 테마의 흥을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무엇보다 곡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은 가늘게 날이 선 김예지의 보컬 톤으로, 곡 전체에 확실한 텐션을 심어준다. 그간 한국에서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신선한 감각의 록 댄스를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조합의 밴드가 들려주는 트랙이다.   ★★★☆

 

[정병욱] 마치 차세대 슈퍼밴드처럼 여겨지는, 포지션마다 각각의 연주 개성과 에너지, 아우라가 모두 돋보이는 조합이지만, 들어보면 막상 각자의 발톱을 적절히 감춘 모습이 빛을 발하는 트랙이다. EP에는 훨씬 파워풀하면서도 다소 그 노골적인 지향과 인위적인 구성, 연출이 아쉬운 트랙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WatchOut」의 경우 거문고 테마를 중심으로, 덜 심각하고 호쾌하게 접근한 김예지의 퍼포먼스와 이를 적절히 보조하는 밴드의 합이 한결 안정적이고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들의 조합은 균형을 잘 유지한 채 뛰노는 것만으로, 그만의 장르라 할 만치 색이 분명하고, 충분히 차별적이고 날카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음을 실제로 확인하게 된다. ★★★☆

 

[차유정] 간결함과 불안함 위에 비트를 쌓는 기술만으로도 이미 경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 리듬앤블루스를 오로지 하이피치로만 구현해내는 방식이 불안감을 좀더 상승시켜준다.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하면서 중심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을 가지고 놀고 싶어하는 욕망이 곡의 근원이라는 생각도 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WatchOut
    카디
    카디
    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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