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경쾌한 그루브와 깔끔하게 떨어진 사운드에서 J-Pop의 잔향을 전하는 팝 트랙입니다. 자연스러운 흐름과 매끈한 보컬로 화려하면서도 과하지는 않은, 듣기 좋은 수준에서의 균형을 잘 이룹니다. 소울, 알앤비, 댄스의 어느 결에서 보더라도 탄탄한, 프로듀싱의 기민함이 잘 살아있는 곡입니다. ★★★☆

[정병욱] 레니메익썸띵이 들려주는 음악의 장점은 매 곡마다 서사든 사운드든 혹은 곡의 소재든 반드시 신선한 포인트를 일부라도 만들어내고야 만다는 점이다. 보컬에서는 인위적인 힘과 멋을 충분히 덜어내고도 단단한 근기와 자연스러운 그루브가 발생하기도 한다. 「Drive」는 제이클레프와 함께한 데뷔 싱글 이후 4년 만의 정규앨범의 타이틀곡으로서 확고한 콘셉트와 트랙 순서에 따른 서사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특별히 자신의 거울 조각을 이어붙인 앨범 커버 속 콜라주처럼 한 곡 안에 갖가지 아이디어와 콘셉트가 유연하게 녹아든 모습이 산뜻하다. 비트의 전진성과 댄스 그루브, 단호한 철학과 유연한 태도가 공존하며, 건강한 팝의 태도와 의뭉스러운 일렉트로닉스의 질감이 교차한다. 분명 여러 종류의 욕심을 한 곡 안에 벼리고도, 그것이 튀지 않는 좋은 팝 트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