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81-4] 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 Rough」

여자친구 『Snowflake』
2,95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1
Volume EP
레이블 쏘스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데뷔 시절부터 여자친구라는 걸그룹의 컨셉은 일관성 있게 구성되었다. 소위 '학교 3부작'이라 불리는 이 컨셉의 핵심은 '밝고 구김살 없이 꿈을 꾸지만 계속 관계에 대한 고민을 풀어가는 여고생들의 모습'이다. 뮤직비디오와 안무도 그렇지만 이를 표현해 내기 위해 작곡팀 이기, 용배는 확실한 기승전결을 가진 멜로디와 록킹한 기타 연주 백업, 그리고 스트링 세션 효과를 내는 신시사이저 활용 등을 융합한 악곡들로 이 컨셉을 뒷받침해왔다. 불행히도 지난 두 곡의 타이틀곡에서는 한국 걸그룹 시장을 기반으로 켄지, 황성제 등이 그간 확립해온 멜로디 라인의 매력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했다면, 드디어 '삼세판'째에 와서 이들은 확실히 그 한계를 잘 돌파해나갔다. 특히 1,2절 후렴 가사가 끝나자마자 이어지는 스트링 효과는 뮤직비디오를 안 봐도 멤버들의 안무가 떠오르게 할 만큼 곡에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그야말로 간주가 '가사 없는 훅'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소녀들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과거 두 곡과 달리) 해피엔딩이 아님을 자각하며 느끼는 애잔한 슬픔이 가사와 악곡, 멤버들의 가창 속에 잘 표현되어 있기에 더욱 성숙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전체적으로 드럼-베이스라인까지 악곡 자체가 '밴드형 록'에 가깝기에 한 번 여성 록 밴드들이 이 노래를 '강하게' 커버해도 매력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갖게 만든다. ★★★☆

 

[안상욱] 「시간을 달려서 : Rough」는 「유리구슬」(2015) 부터 집중했던 풍성한 스트링 편곡에 멤버들의 기량을 살려둔 하모니를 적극 살리는 (팀의 시그니쳐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된 곡이다. 이들의 데뷔때 느꼈던 '1세대 아이돌에 대한 뚜렷한 오마주'라는 인식마저 희석시키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지금 가장 팀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데뷔 때부터 참여한 작곡팀 이기, 용배의 역량과 「오늘부터 우리는」(2015) 의 뜻하지 않은 (꽈당) 히트로 찾아온 기회에서도 과욕을 부리지 않고 이를 지원해주는 소속사의 결단이 있지 않았을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파워?) 청순형 걸그룹'이라는 틈새 시장을 정밀하게 타격하는데 성공했고, 2015년의 풍성한 성과는 덤으로 따라왔다. 허나, 이처럼 작곡팀의 아우라가 크면 결별할 때의 리스크가 커지게 마련. 원피스와 멀어지면서 관심도에서도 멀어지(려하는 기미가 보이)는 러블리즈가 될까. 아니면, 용감한형제와의 커넥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탑의 반열에 올라선 AOA가 될까. 유심히 지켜볼 일만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3부작'이라는 어색한 홍보 문구는 나중에 붙인 슬로건 같은 느낌적 느낌이긴 하지만.)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시간을 달려서 : Rough
    이기, 용배
    이기, 용배
    이기, 용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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