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83-3] 아티 「Orange!」

아티 (Arty) 『Fruits』
25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2
Volume 1
장르
레이블 제이에이치에이치제이사운드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두 명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지브(보컬), 배희주(피아노/신시사이저)가 결성한 팝밴드 아티의 첫 정규 앨범 『Fruits』의 타이틀곡. 원래 아티는 지브의 솔로 프로젝트로 시작해 「Highup Project」 싱글 시리즈에 참여했고, 2021년 배희주가 합류하면서 2인조로 거듭난 후, 「Sky」(2021), 「You」(2021)에 이어 이번에 첫 정규작을 발표했다. 그간 발표한 곡들을 보면 팝부터 알앤비, 재즈,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적 이해와 소화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 「Orange!」는 장르적으로는 시티팝 리바이벌의 성향을 갖는 트랙인데, 부드럽고 여백이 있는 가성을 활용하는 지브의 보컬이 일단 곡의 중심을 잡는다. 기타의 리듬감, 베이스의 그루브, 코러스의 활용 등도 준수하다. 다만 이런 방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보니 곡의 진행과 구성 측면에서 신선미가 조금은 떨어진다는 게 아쉽다. 그래도 그간 두 사람이 표현해왔던 음악 스타일에서 보다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

 

[유성은] 시티팝의 문법으로 영롱하게 전개한다. 케츠메이시(ケツメイシ)의 「お二人summer」(2010)가 떠오르는 여름의 분위기, 상승하는 전개와 은근한 질주감이 탁월하다. 그리고 촉촉한 가창은 아련하게 사라지는 밤의 달빛같이 아련하다. 드럼 패턴과 리듬을 여러 번 바꾸며 독특한 전개를 선보이는데, 특히 후반의 짧은 기타 솔로가 무척 인상에 남는다. 신인의 첫번째 정규앨범으로서는 드물게 필요한 만큼 사운드를 가공했으며, 필요한 만큼 속도를 밟았고, 필요한 만큼 반짝거리는 밤을 재현한 아름다운 곡이다. ★★★★

 

[쪼인트] 오렌지가 너무 달면 곤란하다. 입안이 아리고 얼얼해진다. 심지어 물을 계속 들이키게 되기도. 이 곡을 통칭하는 시티팝과 같은 장르는 사실 매우 추상적인데다, 또다른 많은 요소를 깔고 있기 때문에 쾌도난마와 같이 정의하고 평가하기가 까다롭다. 이 싱글에 국한하자면 훵크와 소프트록, 일렉트로니카로 아름답고 고운 코드 보이싱을 잘 다루면서 매우 노곤한 무드를 꾸민다. 말그대로 물 대신 섭취해도 좋을 깨끗한 오렌지 한알 같다. 말초적인 뉘앙스가 전혀 없다. 더운 여름날에는 시원한 반팔옷 같고 추운 겨울에는 또 그대로 포근한 목도리 같은 음악 하나를 소개하는 마음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Orange!
    지브
    지브, 배희주
    지브, 배희주, 홍창석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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